경주서 이틀 만에 또 3.3 여진

중앙일보

입력

경북 경주에서 규모 3.3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14일 오후 5시20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10㎞ 지점에서 규모 3.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9월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과 같은 경주 내남면이다. 이 곳에서는 이틀 전인 지난 12일 오후 5시 53분에도 규모 3.3의 지진이 일어났다. 기상청 측은 "규모 5.8 경주 지진의 여진"이라고 설명했다.

직장인 오경준(33·경주시 충효동)씨는 "카페에 앉아 볼일을 보고 있던 중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을 느꼈다"며 "9·12 지진 이후 계속해서 여진이 발생하고 있어 크게 놀라진 않았다"고 말했다. 진동은 대구 일부 지역에서도 느껴졌다. 대구 북구 칠성동에 살고 있는 김영희(35·여)씨는 "방에 누워 있었는데 마치 중장비가 지나가는 듯한 진동을 느껴졌고 얼마 뒤 휴대전화에 지진 경보가 울렸다"고 전했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 월성원전을 비롯한 전국 원전도 정상 가동 중이다. 지난 9월12일 규모 5.1 첫 지진은 오후 7시44분32초에 있었다. 이 지진 이후 48분 뒤인 오후 8시32분 규모 5.8의 2차 지진이 발생했었다. 한편 이날까지 모두 549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규모별로는 1.5~3.0 미만 528회, 규모 3.0~4.0 미만 19회, 3.0~5.0 미만 2회다.

경주=최우석·김정석 기자 choi.woo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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