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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방부 "국방망 해킹, 악성코드 39개중 20개가 북한이 쓰던 코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방부가 7일 지난 9월에 발생한 군 내부 전용망(인트라넷)인 국방망 해킹 사건과 관련해 “북한 소행으로 추정된다”며 “감염 컴퓨터에서 발견된 악성코드 39개 중 20개가 그동안 북한이 쓰던 코드"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긴급 간담회에서다.

전날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국방망 일부에서도 악성코드가 발견됐고 조사 결과 군사기밀을 포함한 일부 군사자료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본지 12월 6일자 8면 보도).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7일 간담회에 참석해 ”악성코드에 감염된 컴퓨터는 국방망을 쓰는 컴퓨터 700대와 일반 인터넷망을 쓰는 컴퓨터 2500대 등 3200대"라고 보고했다. 군은 보안이 필요한 작업은 일반 인터넷이 아닌 별도의 망인 국방망을 활용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또 “해킹 진원지는 중국 선양(瀋陽)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5개 파트로 나눠 합동조사를 하고 있으니 한달 정도면 조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국회 정보위 관계자는 ”해킹 수법 등엔 ‘관리자 권한 탈취’ 등의 행위가 있었던 것 같다"며 "내부 전용망을 쓰다 감염된 컴퓨터 대부분은 군 고위직 간부 소유일텐데 국방부가 어디까지 유출이 돼서 해킹당했는지는 아직 확인을 못하고 있더라"고 전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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