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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6달러 내면 드론으로 배송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구글이 드론(무인기) 배달 서비스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구글의 비밀 실험실인 구글X가 6달러의 드론 배송비를 내면 드론으로 음식·물건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윙 마켓플레이스'(Wing Marketplace)’를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전직 구글X 직원의 말을 빌려 “(상용화를 위해) 도미노피자, 홀푸드 등 패스트푸드업체와 접촉했다”며 “스타벅스와도 협상을 진행했지만 구글X가 스타벅스에 과도한 이용자정보를 요구해 결국 협상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구글X는 지난해 9월 멕시칸 음식업체인 치폴레와 협력해 부리토를 버지니아공대에 시범 배달하는 데 성공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X는 시범 배달을 통해 드론이 정확하게 음식을 배달할 수 있는지, 배달했을 때의 음식 상태·온도 등을 확인했다. 구글X의 연구개발 책임자인 아스트로 텔러는 “사람들이 물건을 드론을 통해 받을 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첫 상업용 드론 배달 시점을 2017년으로 잡았지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구글의 드론은 아직 반복적으로 부서지거나 이리저리 헤매는 경우가 많다”라며 “주문한 피자가 (엉뚱하게) 나무에 착륙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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