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쿠루스 넘었다…윤성빈, 스켈레톤 1차 월드컵 금메달

중앙일보

입력

2016-2017 월드컵 1차 대회 금메달을 딴 뒤 리처드 브롬니 코치와 함께 한 윤성빈(왼쪽). [사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2016-2017 월드컵 1차 대회 금메달을 딴 뒤 리처드 브롬니 코치와 함께 한 윤성빈(왼쪽). [사진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한국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22)이 새 시즌 첫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화려하게 출발했다.

윤성빈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2차 합계 1분45초86을 기록해 금메달을 땄다. 2위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1분45초98)와는 0.12초 차였다.

윤성빈은 지난 시즌 8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땄다. 금메달을 1개 따긴 했지만 윤성빈에겐 늘 벽이 있었다. 10년 가까이 남자 스켈레톤의 절대 강자로 활약해왔던 마틴 두쿠루스(32·라트비아) 때문이다. 두쿠루스는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무려 금메달을 7개 땄고, 세계선수권 역시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두쿠루스는 이번 시즌 첫 월드컵에선 메달권에도 들지 못했다. 두쿠루스는 1,2차 합계 1분46초26으로 4위에 머물렀다. 조인호 스켈레톤대표팀 감독은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윤성빈이 계속 성장중이기에 꾸준히 관리만 해준다면 14개월 뒤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만족해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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