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산 촛불집회 20만 명 운집···"우리의 소원은 탄~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20만여 명의 부산 시민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다. 부산=이은지 기자

3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20만여 명의 부산 시민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다. 부산=이은지 기자

3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20만여 명의 부산 시민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다. 부산=이은지 기자

3일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20만여 명의 부산 시민이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다. 부산=이은지 기자

3일 오후 6시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 ‘박종철 합창단’의 노래를 시작으로 6차 박근혜 하야 부산 시국집회가 열렸다.

부산대 교수 등 26명으로 구성된 박종철 합창단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의 가사를 ‘우리의 소원은 탄핵’으로 바꿔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지난 11월 26일 열린 5차 집회 참가자의 두 배가 넘는 부산 시민 20만여 명은 “부마항쟁의 정신으로 독재정권을 끌어내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린 학생부터 아기를 안은 30대 부부, 70대 노인까지 세대를 초월해 ‘즉각퇴진’, ‘하야하라’는 손 팻말을 들고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한쪽에서는 10명의 ‘박근혜 퇴진 길놀이패’가 풍물놀이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시민들은 지난 30일 발표한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에 분노를 쏟아냈다. 자유발언에 나
선 심효정(18·한국조형예술고 2)양은 “기말고사가 이틀밖에 남지 않았지만 거리로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다”며 “대통령 대국민 담화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 현장을 찾은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가 12월 9일 탄핵을 관철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나왔다”며 “오는 10일 열릴 7차 시국집회는 탄핵을 축하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박근혜는 거짓말을 했다. 새누리당은 이를 두둔했다’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틀어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심판하겠다는 결의를 표현했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오후 8시부터 ‘이게나라냐’, ‘구속하라’는 문구가 적힌 손 팻말과 현수막을 들고 1시간 30분 동안 거리행진을 했다. 촛불집회에 앞서 오후 4시에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부산 지역 교수·연구자 시국대회가 열렸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