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 [통DIY] 건조함 잡으러 왔다! 천연 가습기 어벤져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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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진 날씨만큼 실내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문은 꽉 닫혀있고 난방이 되고 있는 공간은 닭가슴살처럼 퍽퍽하고 목이 막히는 기분이죠. 피부는 바싹바싹 마르고, 렌즈를 착용한 눈은 물기를 잃어 침침해지기에 이르렀습니다. “수분이 필요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적당한 습도 유지는 면역력 향상과 감기 바이러스 활동 억제를 위한 필수 조건이죠. 습도가 높아도 문제지만 습도가 낮으면 호흡기 질환은 물론 안구 건조증을 일으키고 피부 노화까지 촉진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가습기지만,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괜히 사용이 꺼려집니다.(열심히 세척할 자신이 없는 게 사실!) 무엇보다 돈을 들여 가습기를 사는 게 부담이고 전기요금도 괜히 신경이 쓰인다면 천연 가습기를 직접 만들어보세요. 비용이 하나도 안 드는 것부터 적은 비용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 눈 감고도 할 수 있는 것과 조금의 귀찮음만 감수하면 되는 방법까지 레벨에 따라 다양한 천연 가습기 DIY가 있습니다. 건조함을 잡아줄 어벤져스들을 소개할 테니 자신의 취향에 맞게 만들어보세요.

Level 1. 수건 가습기

가습기 청결에 힘쓸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젖은 수건을 옷걸이에 걸어놓으라고 하죠. 빨래를 널었을 때 수분이 증발해 가습되는 자연기화식입니다. 귀차니즘이 극에 달한 사람에겐 이 방법을 적극 추천합니다.

준비물
수건과 옷걸이만 있다면 건조함 따위 문제없어!

만드는 방법
① 수건에 물을 적신다.
② 적당히 물을 짠다.
③ 옷걸이에 건다.(넘나 간단해서 민망할 정도)

Level 2. 휴지 가습기

수건 가습기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쉽지만 준비물이 1개 더 많다는 이유만으로 레벨 2단계로 하락한 방법입니다.

준비물
먹고 남은 페트병 혹은 밀폐용기, 나무젓가락, 휴지

만드는 방법
① 페트병에 칼집을 내 반으로 자른다.(밀폐용기에 만든다면 이 과정 생략 가능)
② 물을 채운다.
③ 나무젓가락에 휴지를 여러 겹 겹친 후에 건다.
④ 휴지를 물에 넣는다.

Level 3 솔방울 가습기

화학제품 걱정 없는 솔방울도 가습기 대체 상품으로 사랑받습니다. 반영구적이고, 은은한 소나무 향까지 더해지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습니다. 솔방울은 물을 머금으면 오므렸다, 습기가 다 빠져나가면 쫙 벌어지는데요. 가습 효과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세요.

준비물
솔방울, 솔방울을 담아 둘 접시나 쟁반

만드는 방법
① 학교나 우리 주변에 있는 소나무 근처에서 솔방울을 득템한다.

② 솔방울을 깨끗이 씻고, 냄비에 솔방울을 넣고 15~20분 삶는다.(송진이 나오기 때문에 사용한 냄비는 버리세요)
③ 물을 머금고 수축한 솔방울을 그릇에 담아주면 끝!
④ 솔방울의 수분이 증발해 마르면 다시 물에 담갔다 사용한다.

Level 4 펠트 가습기

똥손도 쉽게 만들 수 있고 인테리어에도 한 몫 하는 방법. 펠트지가 물을 머금고 증발하면서 습도를 조절해줍니다. 자연기화식은 증발하는 수분 입자가 일반 가습기보다 작아 세균 증식도 덜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준비물
원하는 색상의 펠트지 2장, 가위, 고무줄, 병이나 케이스.

만드는 방법
① 펠트지 2장을 준비한다.(가로 40 * 세로 30)
② 2장을 겹쳐서 반으로 접는다.

③ 1cm 간격으로 2/3 지점까지 자른다.(가위질 간격을 짧게 할수록 꽃술이 풍성~)
④ 수술 부분이 위로 가게 두고 끝부분을 돌돌 만다.
⑤ 고무줄로 묶어주면 완성.
⑥ 물이 담긴 컵이나 병에 꽂는다.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영상=전민선 프리랜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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