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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석달 만에 마이너스 탈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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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수출이 3개월 만에 마이너스 행진에서 벗어났다. 휴대전화, 선박의 부진이 이어졌지만 반도체·석유화학 등 다른 품목이 선전하면서다. 하지만 본격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455억 달러, 전년비 2.7% 증가
반도체·석유화학이 효자 역할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45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억 달러(2.7%) 증가했다. 월간 수출액 규모로는 지난해 7월(457억 달러) 이후 16개월만의 최대치다. 부진하던 수출은 지난 8월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9·10월엔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수출 증가를 이끈 건 반도체와 석유화학이다. 신형 스마트폰이 출시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었고, 단가도 올라가면서 수출액(57억9000만 달러)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6% 늘었다.

지난달 수출액 증가에는 일시적 영향도 있었다. 올 11월 조업일수는 24일로 지난해 같은 달(23일)보다 하루 더 많았다. 하루 평균 수출액이 19억 달러인 걸 감안하면 이를 제외한 실적은 여전히 마이너스인 셈이다. 앞으로의 수출 여건 역시 낙관하기 어렵다. 산업부 이민우 수출입과장은 “반도체, 석유화학 등이 선전하고 있지만 세계 교역 저성장,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회복세 지속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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