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의원, '세월호 7시간 키맨' 간호 장교 만나러 미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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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 '7시간 행적'을 파헤치겠다며 그 키를 쥔 대상자로 지목된 간호 장교를 찾아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안 의원은 29일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세월 속에 갇혀버린 7시간의 빗장을 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다"라는 글을 올려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안 의원은 "미국 텍사스 깊숙한 샌 안토니오 에 있는 Brooks army medical center. 이곳에 대한민국의 한 간호장교가 연수 중이다. 난 조 대위를 만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며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풀어 줄 장교를 만나러 미국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조 대위는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움켜진 키맨으로 추정된다. 2014년 4월 16일 그날, 주삿바늘로 대통령의 혈관을 찾아 꽂은 간호장교, 바로 그 당사자로 조 대위가 지목되고 있다. 군 당국은 조 대위와 관련한 일체 정보를 제공하지 않다가 오늘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서야 미국 연수 중이라고 국방부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며 "나는 조 대위를 지난 수일 동안 추적하였고 결국 오늘 아침 7시경 찾아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조 대위의 비공개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그를 찾아낸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안 의원은 "숨이 턱 막혔다. 지난여름 서울교대 후문 건너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우연히 '최순실이가 이대를 찾아가 난리를 쳤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숨이 턱 막힐 때처럼"이라며 "평생 처음 간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이대 도가니 사건의 진실이 열린 것처럼 세월호 7시간 진실의 문도 신께서 열어주고 있음을 직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여름 우연히 들린 아이스크림 가게와 오늘 미국행 비행기는 어떤 함수관계가 있을까? 어둠으로 빛을 가릴 수는 없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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