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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야기 맛이야기] 충북(12) 단순한 데서 오는 깊은 맛, 상당집

중앙일보

입력

두부 하나로 줄을 세우다

한국국토정보공사 청주서부지사 직원이 추천하는 맛집

'상당집'은 손두부 전문점이다. 손으로 직접 만든 두부라는 뜻인데, 40년 가까이 대를 이어 오는 동안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국산콩을 사용해서 매일 새벽마다 가마솥에 끓여서 만든 두부는 고소한 냄새만 맡아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들게 한다. 비지장과 청국장 또한 전통 방법대로 일일이 만들어낸다. 그래서인지 붐비지 않는 시간이 거의 없는 명소가 되었다.

양푼에 비벼서 크게 한 숟가락

'상당집'의 비지장과 청국장은 주로 비벼먹는데 특징이 있다. 셀프반찬통 옆에 아예 큰 양푼과 들기름, 고추장이 준비되어 있다. 그러면 밥 한 그릇에 갖가지 반찬들을 담은 다음 청국장이나 비지장을 넣어 쓱쓱 비비면 되는 것이다. 거기에 두부까지 넣으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특히 '상당집'의 청국장은 다른 곳에 비해 점도가 높은 편이다.

보기에는 단순하지만 탁월하게 깊은 맛

두부든 묵밥이든 파전이든, '상당집'의 음식들은 보기에는 무척 단순하다. 그런데 하나같이 깊은 맛이 살아있다. 두부의 경우는 김치든 간장이든 그 어떤 것과 곁들여 먹어도 궁합이 잘 맞으며, 묵밥도 김치와 밥을 넣는 순간 맛의 차원이 달라진다. 두부와 묵, 두 가지 다 기본적인 맛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파전도 마찬가지여서 찾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을 도와주는 장소, 건강을 보태주는 음식

상당산성 안에 마을이 하나 있는데, 바로 거기에 자리하고 있다고 해서 '상당집'이다. 조금만 더 위로 올라가면 청주시내 전경이 다 보이는 등 경치도 좋거니와, 산성이 가진 특성상 건강을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 특히 운동 삼아 들렀다가 두부 한 그릇으로 입가심하는 단골들이 순두부 덕에 건강이 좋아졌다는 인사를 할 때가 가장 보람있다고 한다.

출처. 한국국토정보공사, 2016 땅이야기 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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