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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스케이트장 휴장…“촛불집회 안전 고려”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가 올해 서울관장 스케이트장을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매주 토요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시국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서울시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매년 12월 스케이트장을 개장하는 것이 시민과의 약속이지만 대규모 도심 집회가 앞으로도 개최될 것으로 예상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부득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애초 이달 20일 서울광장에 스케이트장 설치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다 26일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자 시민 안전을 위해 공사 시작일을 한 주 뒤로 미루기도 했다.

시는 제3의 장소에 스케이트장을 설치하는 방법을 검토했지만 안전진단과 조성공사 등에 한 달 넘게 걸려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대체 장소로 잠실종합운동장, 어린이대공원, 서울혁신파크, 장충단공원 등이 고려됐지만 장소 이전에 따른 설계변경과 구조 안전진단에 시간이 걸려 이용객이 몰리는 연말까지 개장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의승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인 만큼 내달 9일 개장하는 여의도공원 스케이트장이나 내달 23일 문을 여는 올림픽공원 스케이트장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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