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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 이총재 "스스로 침뱉기 아니냐" 철수 호소|비서실에 육탄돌입…재털이·책꽂이 난무|비주류측과 사태 수습위 한 막후절층 시도|총재실서 긴급대잭회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4일상오 신민당중앙당사에선 이택희의원 징계문제를 둘러싸고 이의원 지구당당원 2백여명과 중앙당사무처 직원간에 내탄 충돌.
이 과정에서 사무처간부 3명이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쳐 입원소동을 빚는 등 큰 소란.
이 바람에 예정됐던 당기위회의는 6일로 연기됐고 총재비서실을 비롯, 사무실 집기 등이 부서지고 깨지는 등 일대수라장.
이의원 지구당원들은 상오 7시4O분쯤 당사에 진입, 김영삼 고문을 비난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사무실 곳곳에 내거는 등 10, 11층 사무실을 완전 점거한 채 농성에 돌입.
이민우총재등 총재단과 간부들은 상오9시쯤부터 사무처 요원들과 비서들의 호위속에 당사에 나와 9시40분부터 총재실에서 긴급 대책회의.
이때부터「총재면담」을 요구하는 이의원측 당원들과 저지하는 사무처 요원간에 몸싸움이 벌어져 분위기는 험악해지기 시작.
총재비서실을 사이에 두고 몇차례 밀고 밀리는 몸싸움이 계속되던 중 흥분한 이의원측 당원 10여명이 총재비서실을 육탄으로 밀고 들어서며 저지하던 신태호 청년2부장과 말리던 한호상 연수국부국장·정복신 조직국 차장에게 뭇매를 때리고 재떨이·책꽂이를 마구 던져 크게 부상.
이에 당황한 유제연사무총장이송학준동대문경찰서장에게 사건발생 신고와 조사를 의뢰.
곧이어 부상자 3명이 병원으로 실려 나가고 연락을 받은 송서장이 당사로 달러와 총재단과 면담을 하는 사이 자극 받은 사무처간부들이 합세, 이의원측 당원들을 11층에서 내몰기 시작.
이때 이의원측 당원들은 경찰의 출현과 부상자발생에 다소 위축, 일부는 밖으로 빠져 나갔고 일부는 10층 사무실로 후퇴.
그 뒤 확대간부회의가 끝나고 지도부가 당사를 빠져나간 상오11시30분쯤까지 쌍방은 엘리베이터 입구에서 3,4차례 또다시 충돌, 고함과 욕설을 주고받았다.
이런 와중에서 이의원 지구당 부위원장이라고 자처하는 이모씨는 중앙당 당직자들에게 농성하는 사람 중 당원은 10여명뿐이고 나머지는 일당2만원씩에 고용된 깡패들이라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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