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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NSC 부보좌관에 ‘매파’ 맥팔랜드 지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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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에 매파 성향의 캐슬린 맥팔랜드(65·사진)을 지명했다고 CN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폭스뉴스의 안보분석가로 활동 중인 맥팔랜드는 앞서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로날드 레이건의 공화당 행정부에서 근무했다.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을 안보보좌관에 지명한 데 이어 맥팔랜드를 부보좌관에 낙점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은 더욱 강경한 입장으로 치우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맥팔랜드 가 국가안보팀에 합류해 다시 한 번 국가에 이바지하기로 결정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플린도 “맥팔랜드와 한 팀이 되어 영광이다”라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오바마, 모래에 머리 처박고 있다”
IS 대응정책 강하게 비판한 인물

맥팔랜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외정책에 대해 비판해 왔다. 반면 트럼프의 관점에는 찬사를 보내곤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오바마의 대응을 비판하며 “대통령은 모래 속에 머리를 처박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트럼프에 대해선 선거 기간부터 “동맹과의 관계를 개선할 최고의 후보”라 극찬했다. 대선 직전인 지난 4일 폭스뉴스에 게재한 칼럼에선 “누구도 지난 15년 동안 미국의 외교정책이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직 한 후보만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역사적 기회를 붙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맥팔랜드는 2006년 중간선거에서 당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뉴욕)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공화당 당내 경선에 패배해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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