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 향연 펼쳐진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한국 선수들은 전원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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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고수들이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점프 향연을 펼쳤다. 국내 선수들은 세계의 높은 벽을 느꼈다.

2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2016-2017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 남자부 예선이 열렸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열린 이 대회에 참가한 남자 선수는 55명이었다. 두 개 조로 나뉘어 열린 예선은 1,2차 시기를 치러 더 높은 점수를 얻은 게 자신의 성적이 되고, 각 조 상위 5명에게 결선 티켓이 주어졌다. 빅에어는 최대 경사각 40도의 점프대에서 스노보드를 타고 도약한 뒤 아찔한 공중묘기를 펼쳐 '설원의 서커스'로 불리는 종목이다.

예선 1조에서는 세바스티앙 투탕(24·캐나다)이 2차 시기에 96.75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이어 타일러 니콜슨(21·캐나다)이 91.75점으로 뒤를 이었다. 2014년 세계 스키 사상 최초로 공중 5회전 점프 기술을 성공한 빌리 모건(27·영국)도 86.50점을 받아 5위로 가까스로 결선에 진출했다. 2조에서는 다르시 샤프(20·캐나다)가 1차 시기에 94.00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고, 지난 시즌 빅에어 월드컵 랭킹 1위 맥스 패럿(22·캐나다)이 91.00점으로 조 5위로 결선에 올랐다.

2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서 열린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에서 참가 선수가 점프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조직위원회]

반면 한국 선수들은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민식(17·청명고)은 1조에서 1차 시기 68.75점을 받아 조 15위에 올랐다. 최준하(20·백석대)는 29.25점으로 1조 19위, 김경욱(16·창원중)은 2차 시기에서 25.50점을 받아 2조 26위에 머물렀다. 26일엔 여자부 예선이 열리며, 오후에 남·녀 결선이 연달아 치러진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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