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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총장 취임식 무기한 연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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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가 25일 오전 11시로 예정한 제18대 김상동(57) 총장 취임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새 총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일부 교수들의 지속적인 반발 때문이다. 경북대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교육부의 총장 발령을 받은 김 총장은 다음날인 21일부터 총장 업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교수들이 교육부의 총장 발령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임용을 거부했다. 단식 농성을 하고 기자회견을 지속적으로 열면서다.

2014년 경북대는 총장 후보자 1순위로 김사열 교수를, 2순위로 김상동 교수를 뽑아 교육부에 알렸다. 국립대 총장은 교육부가 임명한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후 2년여간 새 총장 임명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2순위로 올린 김 총장을 새 경북대 총장으로 발령낸 것이다. 이를 두고 반대 입장의 교수들은 "대학의 자율성 훼손 등의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지난 24일 오후 김 총장은 교직원들에 '경북대학교 식구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지금은 우리 식구들을 챙기고, 우리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돼 총장 취임식을 부득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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