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베트남에 타이어코드 공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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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베트남 빈증성(Binh Duong)에 26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만6000t 생산 규모의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생산 공장을 짓는다고 24일 밝혔다.

2600억 들여 연 3만6000t 규모
2018년 하반기부터 양산 나서

박동문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23일 빈증성 청사에서 쩐 반 남 빈증성 당 서기장과 쩐 타잉 리임 빈증성장 등을 만나 타이어코드 생산시설 투자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받았다. 타이어코드는 고강도 섬유를 저밀도 직물 형태로 만든 것으로, 타이어 속에 들어가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 보강재다. 이 자리엔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베트남 빈증성에 2600억원 규모의 타이어코드 투자를 결정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맨 왼쪽)은 23일 빈증성 청사에서 열린 업무협약(MOU)식에 참석했다. [사진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가 베트남 빈증성에 2600억원 규모의 타이어코드 투자를 결정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맨 왼쪽)은 23일 빈증성 청사에서 열린 업무협약(MOU)식에 참석했다. [사진 코오롱]

빈증성 공장은 원사 생산부터 제직·열처리·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고 2018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다. 기존 한국·중국의 공장에서 생산되던 7만7000t과 베트남 공장의 신규 물량이 더해지면 코오롱은 연간 11만3000t의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게 된다. 타이어코드 사업을 총괄하는 최영무 전무는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투자 결정은 동남아를 발판으로 글로벌 자동차 소재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9월 초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에어백 봉제공장을 인수하는 등 자동차 소재사업의 글로벌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조득진 기자 chodj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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