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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라인 두 축의 사의 표명, 침몰 난파선에서 선원들 탈출하는 광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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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23일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사정라인의 두 축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침몰하고 있는 난파선에서 선원들이 하나 둘씩 탈출하고 있는 광경"이라고 주장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근 검찰이 보여준 강경한 수사 태도에서도 드러나듯 청와대의 검찰 장악이 실패했다는 방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거짓으로 점철된 박근혜 정권의 몰락을 의미한다. 이런 현실은 썩은 몸통 아래에선 (박 대통령의) 퇴진 없는 내각 수립도 결국 무의미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통령의 퇴진과 진상규명 없이는 가라앉고 있는 대한민국호를 구명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반전드라마의 여주인공이 아니다. 국민은 정상회담도 국무회의도 참석하지 못하는 대통령은 필요 없다. 국민의 삶과 국정 정상화를 위해 식물 대통령은 하루 빨리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즉각적 퇴진을 촉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권 붕괴의 물꼬가 터졌다"는 글을 올렸다.

심 대표는 "(김 장관과 최 수석의 사의 표명은) 피의 자 대통령이 검찰조사를 거부하고 청와대를 범죄 은폐와 법적 방어에 동원하는 참담한 상황에서 법을 다루는 공직자의 마땅한 처신이라고 생각한다. 남은 청와대 정무직과 나머지 장관들도 사의를 표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최후통첩한 26일이 다가오고 있다. 박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감옥 갈 것이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반드시 감옥 가야 한다. 질서 있는 하야가 국가와 국민, 그리고 대통령 본인에게도 최선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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