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지동 선사~조선시대 유물 한자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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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립대구박물관이 수성구 시지동에서 출토된 유물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마침내 찾은 유적, 고대 마을 시지’를 22일 개막했다. 시지유적은 수성구 신매·노변·욱수동 등과 경산 옥산·중산동의 선사∼조선시대 유적지로 유물 4만여 점이 출토됐다.

기획전시실Ⅰ에서는 여러면석기(사용하면서 여러 면이 다듬어진 석기)와 원삼국시대 널무덤에서 출토된 칠초철검(칠기 칼집에 든 철검)·토기 등을 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Ⅱ에서는 시지유적의 중심이 되는 삼국시대 토기 가마·생활유적·고분과 함께 출토된 유물을 소개한다. 이곳에선 4세기 중·후반에서 6세기 중반까지 40기가 넘는 가마가 운영됐다. 5세기에는 철기도 제작됐다. 토기와 철기를 제작하던 장인들이 이곳에 모여들었고 대규모 취락이 형성됐다. 이현태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회는 그동안 발굴한 유물을 처음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전시실Ⅰ은 내년 8월 6일까지, 기획전시실Ⅱ는 내년 4월 2일까지 전시한다. 무료행사.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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