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식 대일수출 자제를"|일 경제촉진단 2백81명 어제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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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본정부는 섬유류등 일부한국상품의 급격한 대일수출증가를 허용치 않을 방침인 것으로 밝혀져 한·일간 무역마찰의 새로운 불씨가 될 전망이다. 일본의 대한경제교류촉진단 2백81명과 함께 15일하오 내한한「하다케야마」(창산양)·일본통산성무역국장은『일부한국 상품의 경우 대일수출이 전년에 비해 3∼4배씩 급속히 늘고있다.』면서 『한국은 집중호우적인 대일수출을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4·4분기의 경우 한국견 니트웨어와 외출용셔츠의 대일수츨이 전년비 각각 2배와 4배씩 급격히 늘어 일본업계로부터 수입을 규제해야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는게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한국견섬유류에 대해 일본정부가 MFA(다자문섬유협정) 조항을 발동하지 않도록 소나기식 수출을 삼가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번 경제교류촉진단단장인 「마쓰오」 일·한시장협의회 회장은 『이번에 내한한경제교류촉진단은 한국의 대일수출확대를 위해 신규유망상품을 중점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한·일간의 경제협력은 단기적인 상담거래의 확대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무역의 확대균형을 위한 기반조성이라는 측면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방한한 2백81명의 대한경제교류촉진단은 오는20일까지 서울과 부산등지의 공단·시장·슈퍼마킷등을 직접 돌아보며 상담을 진행하고 해외투자및 공장자동화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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