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민 171만, 전남 인구와 비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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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전체 인구의 3.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자치부와 통계청이 14일 발표한‘2015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국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 주민은 모두 171만1013명이었다. 3개월 이상 해외에 체류한 외국인이나 이중국적자는 제외하고, 불법체류자는 포함된 수치다. 17개 광역시·도 중 인구가 열 번째로 많은 전남(179만9044명)과 비슷했고, 충북(158만 명)보다 많았다.

전체 인구의 3.4%…10년 새 3배
결혼이민자는 베트남 출신 최다

10년 전 첫 조사(53만 명, 2006년)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3명 중 2명(66.4%)은 근로자·기업투자자 등 근로 목적으로 거주했다. 4명 중 1명(25.5%)은 본인 또는 부모의 결혼으로 한국에 정착했다. 외국인 주민의 자녀 10명 중 6명(58.8%)은 만 6세 이하의 미취학아동이었다.

절반 이상(52.8%)은 중국 출신이다. 중국 동포가 61만 명, 중국인이 25만 명으로 조사됐다. 이어 베트남(12.6%), 인도·파키스탄·네팔 등 남아시아(5.7%), 태국(4.9%), 필리핀(4.8%), 미국(3.9%),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3.1%), 캄보디아(3.1%) 순이었다.

결혼이민자는 베트남 출신(3만9074명, 27%)이 가장 많았다. 외국인 주민 자녀의 29.1%도 베트남 출신이었다. 국내에 온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6명(57.4%)이 중국인이었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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