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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검찰, 우병우 전 민정수석 자택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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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공동취재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공동취재단]

검찰이 10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이날 오후 강남구 압구정동 우 전 수석의 자택에 수사관을 보내 휴대폰, 컴퓨터 하드디스크, 문서 등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최순실(60·구속)씨의 국정농단을 방조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다. 우 전 수석이 최씨의 국정개입을 알고도 모른 척 했다면 직무유기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우 전 수석은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을 최씨에게 유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냈으나, K스포츠재단은 롯데그룹에 대한 압수수색 하루 전날 이를 돌려줬다. 이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K스포츠재단에 압수수색 시점을 알려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우 전 수석은 횡령 및 직권남용 혐의로 지난 6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우 수석이 조사실에서 웃는 얼굴로 팔짱을 낀 채 서 있는 사진을 조선일보가 공개해 '황제조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강기헌 기자, 뉴시스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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