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트럼프 당선, 국제 정세 급변…새출발 위해 박대통령 물러나야"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남경필 경기지사 등 정계 인사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안철수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승리를 축하한다"며 "기존 질서에 대한 분노로 미국민은 강한 변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지도자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동맹임을 확신한다. 차기 미국정부도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 하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적었다.

이어 "국제정세가 변화하고 있다"며 "북한 핵문제 해결, 동북아 평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에 새로운 접근을 고민해야 한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라도 박 대통령이 물러나고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트럼프 당선인에 축하 인사를 전하며 "경제·안보위기와 맞물려 대외관계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정부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불확실성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 지사는 "지금 대한민국은 큰 시련을 겪고 있다. 국가 리더십은 공백상태이고, 그 빈자리를 메워야 할 집권여당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며 "특단의 각오와 대전환이 필요하다. 지금의 위기를 자초한 낡고 패권적인 리더십을 청산하고, 대한민국에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트럼프의 당선으로 경제 무역과 정책 등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국민의 신뢰와 국제사회에서 대통령으로의 권위를 잃은 박근혜 대통령으로는 이같은 준비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조속히 퇴진하는 길만이 국정과 외교 공백을 최소화하고 지금의 불확실성을 최소화 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