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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방탄차로 IS 총격 뚫고 70명 구한 남성 화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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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NN 캡처]

[사진 CNN 캡처]

BMW 방탄차를 타고 IS의 공격으로 부상당한 이라크 주민 70명을 구한 남성이 화제다.

지난 7일 CNN은 이라크 쿠르드 민병대 페슈메르가 대원인 아코 압둘라흐만(32)에 대해 보도했다.

압둘라흐만은 중고차 시장에서 BMW 1990년대 모델 방탄 차량을 1만 달러를 주고 구입했다. 그는 CNN에 “총알을 막아주는 이 차를 타고 모술 남동부 키르쿠크로 달렸는데 두렵지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IS 전투원들이 키르쿠크의 민간인과 군인을 상대로 총격을 퍼부어 6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 CNN 캡처]

[사진 CNN 캡처]

예상치 못한 교전에 100여명의 민간인이 갇혀버렸다. 압둘라흐만은 ‘방탄 BMW’로 여러 차례 전장을 오가며 70여명의 부상자들의 목숨을 살렸다. IS의 조준사격과 포격을 뚫고 위험한 길을 오간 그의 방탄차에는 50여개의 총탄이 박히는 등 만신창이가 됐다.

키르쿠크 주지사는 그에게 감사장과 함께 50만 디나르(약 44만원)를 봉투에 담아 선물했다. 하지만 그는 “감사장을 받는 것은 기쁘지만 돈을 받는 것은 모욕적이다. 이라크인이라면 마땅히 했어야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BMW측은 압둘라흐만에게 BMW의 새로운 방탄차를 선물하겠다고 전했지만 압둘라흐만은 이를 거절했다. 그는 “수리해서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라며 “나는 영웅이 아니고 내 나라에서 일어나는 범죄와 살인을 무찌르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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