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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얇다, 따뜻하다, 부드럽다…겨울 패션 내의로 자리 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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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하얀색 히트텍과 검정 점퍼로 멋을 낸 유니클로 모델 이나영.

하얀색 히트텍과 검정 점퍼로 멋을 낸 유니클로 모델 이나영.

찬바람이 불면 내복을 챙겨 입는다. 예전엔 내복 하면 빨간 내복을 떠올렸다. 요즘 검정·회색 같은 깔끔한 색상에 몸에 착 밀착되는 티셔츠 같은 옷이 많이 출시된다. 보온을 위해 겨울에 꼭 입어야 했던 내의가 패션 아이템으로 변화했다.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10년 전 기능과 디자인을 갖춘 ‘히트텍’을 내놓으면서부터다.

유니클로 ‘히트텍’ 출시 10주년

유니클로가 2006년 얇은 두께, 따뜻하고 부드러운 촉감, 심플한 디자인을 내세우며 한국에 첫선을 보인 기능성 내의 ‘히트텍’은 발열 기능을 갖춘 내의다. 지난 10년 동안 소재·기능 등이 진화하면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히트텍은 유니클로가 세계적인 섬유회사 ‘도레이(TORAY)’와 협업해 만들었다. 첫 샘플이 나오기까지 1만 개가 넘는 신소재 개발을 거쳤다. 도레이 내부에 유니클로 전담팀을 꾸린 뒤 양사 담당자들이 수차례 합숙하기도 했다. 니시카와 마사아키 유니클로 전략소재개발실 이사는 “자체 개발한 소재만을 사용하지 않고 최고의 소재를 만드는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어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섬유회사 도레이와 소재 개발 협업

피부 표면의 수증기를 열로 바꾸는 발열 기술이 핵심이다. 땀이나 몸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수분이 증발해 수증기가 되면 물분자는 피부와 옷 사이를 빠른 속도로 이동하게 된다. 흡습성이 뛰어난 히트텍의 레이온 섬유는 이 물분자를 효율적으로 흡착한다. 이때 섬유에 붙어 움직이는 물분자의 운동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바뀌면서 소재 자체가 따뜻해진다. 히트텍은 머리카락 10분의 1 굵기인 ‘극세 마이크로 아크릴 섬유’를 사용해 단열 효과가 높은 공기층을 많이 만들어낸다. 이 공기층이 발생된 열을 옷 안쪽에 머무르게 해 두께가 얇아도 보온을 유지할 수 있다.

양사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히트텍은 매년 소재와 디자인이 업그레이드됐다. 한국에선 얇은 두께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보통 내의로 흰색·베이지색을 많이 떠올리는데 히트텍은 다양한 색과 패턴을 넣어 티셔츠처럼 입을 수 있다.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수석 부사장이자 유니클로 리서치&디자인 총괄 가쓰타 유키히로는 “히트텍은 겨울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입었던 ‘내복’을 소비자의 생활 패턴과 요구를 면밀히 분석해 재탄생시킨 상품”이라며 “기존 내의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패셔너블한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0년 전 히트텍을 출시했을 당시엔 종류가 크루넥·V넥·타이즈 등 기본 속옷류 13가지였다. 2010년에 ‘히트텍진’을 내놓았다. 이어 2013년엔 기존 히트텍보다 1.5배가량 보온성이 좋은 ‘히트텍 엑스트라 웜’ 라인을 출시했다. 2014년엔 화장품에 주로 사용되는 동백오일을 섬유에 배합해 기존보다 매끄러운 감촉의 여성용 히트텍을 선보였다. 지난해 남성용과 키즈용을 추가했다.

이너웨어 최저가 판매, 에어캡 증정

올해는 히트텍 전 상품과 여성용 히트텍 엑스트라 웜 라인에 모로코에서 생산되는 아르간 오일 성분을 더해 부드러운 감촉을 강화했다. 종류도 42가지로 늘었다. 후리스(Fleece·가볍고 부드러운 촉감의 폴리에스테르 소재), 니트, 바지, 양말 등 다양한 상품군에 히트텍 소재를 적용해 총 300여 개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유니클로 압구정점.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유니클로 압구정점.

유니클로는 히트텍 출시 10주년을 맞아 반팔·긴팔·터틀넥 같은 상의와 레깅스 디자인의 하의 상품 등 다양한 히트텍 이너웨어를 특별가에 판매한다. 히트텍이 한국에 선보인 뒤 가장 싼 가격인 1만2900원이다. 이달 17일까지 따뜻한 겨울을 응원하는 ‘히트텍 윈도우’ 이벤트를 한다. 히트텍을 포함해 다양한 유니클로 상품을 5만원 이상 구입하면 에어캡을 1인당 1장씩(가로 60㎝, 세로 90㎝) 매일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에어캡은 열 방출을 줄이고 외부 한기를 차단해 한 장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실내 온도를 높이는 보온 효과가 있다. 난방비 절약에 도움을 줘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유니클로는 이번 이벤트를 위해 히트텍 로고를 프린트한 ‘히트텍 윈도우’ 에어캡을 특별 제작했다. 해당 이벤트는 전국 유니클로 매장에서 진행된다.

글=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장석준, 유니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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