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외국인투수 돈 로치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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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가 현역 메이저리거인 외국인투수 돈 로치(27·미국)를 영입했다.

kt는 로치를 계약금 포함 총액 85만 달러(약 10억원)에 영입했다고 7일 발표했다. 85만 달러는 kt 외국인선수 역대 최고 대우다. 신장 1m83㎝, 몸무게 88㎏의 로치는 평균 140㎞대 중후반의 직구를 던지며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싱커, 커브를 구사하는 우완 정통파다.

로치는 2008년 LA 에인절스에 40라운드로 지명됐으나 계약하지 않고 서던네바다대학으로 진학했다. 브라이스 하퍼(25·워싱턴)과 함께 뛰기도 했다. 2010년 다시 에인절스에 3라운드 지명되면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2012년 샌디에에고로 트레이드된 됐고, 2015년과 올해는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토론토, 시애틀, 디트로이트, 오클랜드에서 영입과 방출을 번복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주로 선발로 뛰며 7시즌 통산 178경기에 나가 50승 39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빅리그 데뷔는 2014년이 처음이었고, 3년간 21경기(2선발)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5.77의 성적을 거뒀다. 임종택 kt 단장은 "꾸준히 지켜봤던 젊은 선수로 국내리그에 적응만 잘한다면 내년 시즌 2선발을 확실히 맡아 줄 것을 기대한다. 안정된 투구 밸런스와 제구력을 갖췄고, 좌·우 코너를 활용한 낙차 큰 변화구가 좋은 투수"라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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