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km 상공에서 낙하해 2cm 표적을 밟아라’…육군 고공강하 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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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특수전사령부가 31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생태공원 일대에서 고공강하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특전사 13개 팀과 해군 1개 팀, 민간 동호인 7개 팀, 아랍메이리트 특전사팀 등 22개 팀 110명이 참가했다.

대회 방식은 2가지다. 정밀 강하와 공중상호활동 부분이다.

정밀강하는 4000피트(1.2km) 상공에서 낙하해 지상에 설치된 착륙지점에 얼마나 정확하게 착지하는 지를 평가한다. 지상의 지름 2cm 표적(100원짜리 동전 크기)을 밟으면 실점이 없다. 표적에서 멀어질수록 감점되는 방식이다.

공중상호활동은 1만피트(3km) 상공에서 4명이 한 팀을 이뤄 자유낙하하며 만드는 공중 대형의 안전성과 팀워크를 평가한다.

올해까지 22번째 대회에 참가하는 7공수특전여단 김임수 원사(44)는 “정밀강하와 공중 상호활동 모두 고난도 기술과 팀워크가 필요하다”며, “‘안되면 되게 하라’는 특전신조를 바탕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최대한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조종설 특수전사령관(중장)은 “고공강하는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는 스포츠이자 특수부대원들에게는 필수적인 침투기술”이라며, “이 대회가 민과 군이 함께하는 최고의 항공스포츠 행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훈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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