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금융주 하락…지수 710선으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4면

금융주들이 많이 떨어졌다.

30일 거래소시장에서 국민은행은 전날보다 2천3백원(5.5%) 떨어진 3만9천원을 기록했다. 이 은행이 굿모닝시티 등 3개 컨소시엄에 대해 1백68억원을 차명으로 대출했는지가 논란이 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또 LG카드.외환카드가 모건스탠리증권의 보고서에 직격탄을 맞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증권사는 LG카드에 대해 충당금이 실적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줄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1만2천2백원에서 8천5백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외환카드는 미상환 채권과 관련한 상각이 늘 것으로 우려된다며 목표 주가를 5천2백원에서 4천4백원으로 낮췄다. 이후 '팔자' 주문이 나오면서 LG카드.외환카드는 각각 9.5%와 10% 급락했다. 이날 금융업지수는 3.7%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도 하루 만에 다시 710선으로 내려갔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투자자가 5일 만에 2억원어치를 순매도(판 금액-산 금액)하고, 개인투자자도 8일째 주식을 팔면서 전날보다 8.18포인트(1.13%) 떨어진 714.15로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의 업종이 떨어졌으나 의약품.서비스 등은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SK텔레콤.한국전력.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재상장된 농심홀딩스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떨어지면서 49선으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미국 나스닥지수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기관투자가의 매도 물량이 늘면서 0.65포인트(1.29%) 떨어진 49.4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49선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5일 이후 3일 만이다.

디지털콘텐츠.인터넷 등을 뺀 대부분 업종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KTF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2% 넘게 떨어졌고, 국민카드.강원랜드.하나로통신도 약세였다. 반면 코위버.영우통신 등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통신장비 종목은 강세였다.

김준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