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예수그리스도」다시 무대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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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국내외에서 만 13년 간, 총1백7회라는 한국 무용사상 단일 레퍼터리로는 최장기 공연기록을 세운 육완순 안무의 무용극『수퍼스타 예수그리스도』가 새로운 모습으로 또다시 24∼25일 하오7시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공연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난13년간 여성무용수들이 맡아왔던 주요 배역진을 대거 남성무용수로 교체한 때문이다.
주요 캐스트로는 예수 역에 서울예전 연극과를 거쳐 인도에서 의식 무용을 익히고 84년 귀국한 강만홍씨 (서울예전강사) .「유다」 역에 박일규씨(서울예전교수), 「빌라도」역에 김광섭씨 (상일여고 교사) 등이 출연한다.『주요배역을 남성무용수로 교체하기 위해 새로운 각도에서 작품을 해석하여 안무했다』 는 육완순씨는 『이번 작품이 종전의 공연에 비해 더욱 동적이고 생생한 무대로 종교적·예술적 감흥이 한층 더할 것』이라고 말한다.
예수가 고난을 당하던 마지막 며칠 동안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슈퍼스타 예수그리스도』 는 원래 70년 영국의「팀·라이스」와「앤드루·웨버」가 공동 작곡하여 초연 된 로크오페라.
한국에서는 73년 육완순 교수에 의해 안무된 무용극으로 이화여대 부활절 예배에서 첫선을 보였다.
그 동안 김복희·박명숙·이정희·김화숙·양정수·김기인·박인숙·황문숙·안신희·조은미·김양근·전미숙씨 등 오늘날 한국 무용계의 중견들이 역대 주요배역으로 출연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그간의 캐스트만도 총 3천4백50명.<박금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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