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앞서 강도 87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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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동대문경찰서는 23일 은행 앞에서 돈을 찾아 나오는 사람들을 용기로 때려 실신시킨 뒤 87회에 걸쳐 3억5천여만 원을 빼앗아온 설화수(27· 전과5범·서울금호동4가28)·설인수(24 전과8범)씨 형제 등 일당 4명을 특수강도 등 협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하오3시35분쯤 서울성내1동 서울신탁은행 성내지점에서 돈을 찾아 나오던 공병득씨 (37· 회사원) 의 뒷머리를 각목으로 때려 실신시킨 뒤 1천4백84만원을 빼앗는 등 10월초부터 지금까지 서울·대전 등 대도시에서 모두 87회에 3억5천 여만 원의 금품을 빼앗아온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19일하오 2시45분쯤 대전시 선화1동236 마을금고 안에서 혼자 사무를 보던 경리사원 박금숙양(25)의 뒷머리를 쇠파이프로 때려 중상을 입히고 현금 3백50만원과 3천5백만 원이 예금된 통장 등 4천5백 여만 원을 빼앗기도 했다.
이들은 그 동안 8대의 승용차를 훔쳐 은행 앞 범행 20여회, 날치기 30여회 등 주로 금융기관 앞에서 범행해 오며 서울 창신동 여관에 숨어 지내다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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