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동화책 상상력의 비결? 세상 조금만 다르게 보면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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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최혜진 글, 신창용 사진, 은행나무, 312쪽, 1만7000원)는 프랑스·벨기에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림책 작가 10명을 인터뷰해 엮은 책이다. 잡지 기자 출신 저자가 작가들의 작업실을 직접 찾아가 이들이 어떻게 상상력과 창조성을 키웠는지를 물었다.

『똑똑한 동물원』의 작가 조엘 졸리베는 “관찰하는 시선”에서 답을 찾으며 “관찰력은 보는 대상에 감정이입을 하고 감탄할 줄 아는 능력”이라고 했다. 『우연 놀이』 등 놀이책 작가로 유명한 에르베 튈레는 “심심할 틈과 시간의 공백”을 강조하면서 “불안한 마음에 세상의 리듬을 따라가다 보면 생각할 시간이 없게 된다”고 말했다.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의 작가 베아트리체 알레마냐의 대답은 “자기를 믿는 것”이다. “ 자기 안의 목소리를 믿고 그 곳으로 자신을 던지는 것이 바로 창의성”이란 말이다. “작은 용기” “다르게 보기” “계속하는 힘” 등 다른 작가들의 대답도 귀 기울여 들을만한 비법들이다. 그림책의 감동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그 근원이 손에 잡힌다.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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