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주고 산 항아리, 알고 보니 2억8000만 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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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1만원을 주고 산 작은 항아리가 70년 뒤 2억 8000만원에 달하는 희귀 보물이라고 밝혀졌다.

지난 26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의 한 수집가는 70년 전인 1946년 런던의 한 골동품 가게에서 작은 항아리 하나를 구입했다.

이 항아리의 구매 당시 가격은 9.10파운드(약 1만 2000원)였다. 이후 이 항아리는 집 선반에 70년 가까이 먼지가 쌓인 채로 놓여있었다.

최근 항아리 주인 가족은 우연히 경매 전문가에게 감정을 받게 되고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 항아리는 오래 전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예상 경매가가 20만 파운드(약 2억 7800만원)으로 측정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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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파란색, 초록색, 흰색이 어우러진 10㎝ 남짓의 이 도자기는 300년도 더 전에 만들어진 희귀 중국 도자기다. 전문가는 "항아리 밑면의 '옹정(雍正)'이라는 글씨로 보아 이는 청나라 제5대 황제인 옹정 황제(재위 1722~1735)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아시아 미술 전문가 존 옥스퍼드는 “이 항아리는 수십 년 동안 집안 구석 한 선반 위에 올려져 있었다”며 “옹정제 시대에 만들어진 도자기 중 현재까지 남아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항아리와 유사한 항아리는 3점뿐이며 모두 동양 국가의 박물관에 있다. 박물관에 있는 항아리들은 뚜껑이 없기 때문에 보존 상태가 양호한 이 항아리가 더 값지다고 볼 수 있다”

이 항아리는 다음 달 15일 영국 잉글랜드 솔즈베리에서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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