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름발이 「박계조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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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두차례나 연기됐던 제24회 박계조배 전국남녀배구대회가 또다시 일부 실업팀들의 출전기피로 반쪽대회로 치러지게됐다.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한양대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이대회는 일부 남녀실업과 대학팀들이 선수부상과 선수부족을 이유로 참가를 기피, 그동안 두번이나 무산됐었다.
지난 5일 대한배구협회가 출전신청을 마감한 이대회의 참가팀은 남자부의 현대자동차서비스·대한항공·금성·상무·한양대·경기대·인하대등 7개팀과 여자부는 현대·미도파·호유·한일합섬·효성·홍익대·숙대등 남녀 모두 14개팀이다.
그러나 남자부의 고려증권·한전·서울시청, 여자부의 선경합섬·태광산업·후지필름·도로공사등 7개팀이 출전을 포기했다. 이들팀은 한결같이 선수부상과 부족을 참가포기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들팀은 승산없는 경기에 출전하느니보다 선수를 아껴 내년의 대통령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자는 것이 이유.
최근 아시안게임등 각종 국제대회에서의 한국배구의 부진은 국내대회의 이같은 부실한 운영에서 비롯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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