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포화도 못 꺾는 졸업의 기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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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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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도 졸업의 기쁨을 꺾진 못했다.

내전을 겪고 있는 리비아의 벵가지대학 학생들이 폐허로 변한 캠퍼스에서 찍은 졸업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진들은 졸업생들이 최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것들이다. 사진 속 남녀 졸업생들의 밝은 표정은 다른 나라와 똑같다. 다만 총탄 자국이 선명한 건물이나 바닥에 깐 포탄을 배경으로 한 게 달랐을 뿐이다.

학교 측은 페이스북에서 “지난 11일 졸업식이 열렸다”며 “캠퍼스가 파괴됐지만 학생들이 교내에서 축하해야한다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리비아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내전이 벌어져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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