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스펙 안 따지는 ‘스펙태클 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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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롯데그룹이 스펙(SPEC·특기나 경력사항)을 보지않고 직무 수행 능력만 따지는 오디션 형식의 채용으로 110명을 뽑는다.

오디션 방식 통해 110명 뽑기로
지원서엔 이름·연락처 등만 기재

롯데그룹은 이같은 방식의 ‘스펙태클(Spec-tackle) 오디션’ 채용 공고를 24일에 낸다. 스펙태클은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는 뜻이다. 이번 채용에는 롯데백화점·롯데면세점·코리아세븐·롯데케미칼 등 15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취지에 맞게 입사 지원서에는 이름·e메일·주소·연락처 등 기본적 인적 사항만 적도록 했다. 대신 직무 관련 기획서나 제안서, 프리젠테이션, 미션(과제) 수행 등을 통해 인재를 선발한다는 것이 롯데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푸드 상품기획자(MD) 선발에 1인 가구를 위한 편의점 도시락 메뉴 기획 및 제작 과제를 통해 지원자를 선발한다. 롯데월드는 테마파크 견학 후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평가할 계획이다.

스펙태클 오디션에 지원하려면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전형은 서류심사-인·적성검사(L-TAB)-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합격자는 하반기 공채 신입사원·인턴 채용으로 선발된 사원들과 같은 자격을 갖는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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