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도전] 1년만에 개발한 한글 글꼴 ‘빙그레체’ 무료 배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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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체는 굴림이 부드럽고 따뜻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 빙그레]

빙그레가 새로운 한글 글꼴인 빙그레체를 무료 배포하고 있다. 빙그레체는 ‘건강과 행복을 함께 나누는 밝은 미소의 한글’을 지향한 독특하고 세련된 글꼴이다.

빙그레

빙그레는 지난해 10월 7일, 한글 보급과 활성화를 목적으로 세종대왕기념사업회·한국글꼴개발연구원·윤디자인그룹과 협약식을 갖고 한글 글꼴 개발에 나선 바 있다. 약 1년 여 작업기간과 감수 기간을 거쳐 탄생한 빙그레체는 빙그레에서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했다. 또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한국글꼴개발연구원이 자문을, 개발은 윤디자인그룹이 재능기부 로 참여했다.

순 한글 기업명을 사용하는 빙그레는 한글이 다른 글자에 비해 글꼴 숫자가 부족하다는 것에 착안해 글꼴 개발과 보급에 나서게 됐다. 개발 과정은 콘셉트 도출, 디자인 시안 선정, 개발 진행, 자문 및 감수 등으로 진행했다.

자문을 맡은 류명식 홍익대학교 교수는 “근래 개발된 한글 글꼴 중 훈민정음 창제 원리에 가장 충실한 글꼴이다”며 “한글의 쓰임새를 바로 알고 많은 국민들이 사용해 한글 보급과 확대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빙그레체는 대표 제품인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의 고유 상표에서 영감을 받아 자소의 굴림이 부드럽고 따뜻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빙그레체는 인터넷(bing.co.kr 또는 bingfont.co.kr)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고 출처를 밝히면 개인이나 기업 관계없이 상업적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배포 1주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가 6만여 건을 넘어설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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