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민투 정기간행물 민중무장투쟁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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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치안본부는 29일 신민당대회를 앞두고 27일 서울대에서 발견된 민민투정기간행물인 「민족민주선언 제12호」(11월27일자)가 신민당과 애학투 등을 민중운동의 기회주의적 동요분자로 매도하고 민중무장투쟁을 주장하는 등 위험한 동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치안본부 분석에 따르면 이 유인물은 『신민당은 기회주의적 동요분자들의 충성서약(애학투의 대회추진 촉구 서한을 뜻함)에 힘입어 29일의 서울대회강행을 선언했다』면서 『민중의 혁명적 투쟁을 신민당의 지지로 왜곡하는 기회주의 집단과 우리는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 민중의 투쟁은 하나뿐이다. 29일 광화문에서 제헌의회소집깃발을 힘차게 휘날리자』등 신민당과 애학투를 함께 비난하면서 과격한 난동시위를 선동하고 있다는 것.
경찰은 이들 일부 과격학생들이 대회당일 얼굴이나 몸에 머큐러크롬을 바르고 참가, 경찰관에게 매를 맞았다고 위장하고 폭음탄을 터뜨려 마치 경찰관이 총을 쏜 것처럼 군중을 선동, 폭력난동을 획책하고 있다는 첩보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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