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으로 찬송가 연주회 마련-문재숙 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누구나 알고 있는 찬송가를 꼭 우리의 악기에 실어보고 싶었습니다. 보다 한국인의 정감에 젖어드는 찬송가가 되길 바라면서….』 가야금 연주자 문재숙씨 (33·이대출강)가 찬송가를 위시한 교회음악을 가야금으로 연주하는 독주회 「가야금 찬양의 밤」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하오7시 문예회관 대극장)
『음역이 좁은 가야금으로, 특히 화음을 요구하는 교회음악을 연주하는데는 제한이 많습니다만 가능성을 발견하는 자리가 될거예요.』 문씨가 이번에 발표하는 작품은 『나같은 죄인 살리신』 『멀리 멀리 멀리 갔더니』 『마음이 가난한 사람』 등 7곡.
『최근에 시도되고 있는 서양음악의 국악화는 서양음악을 한국식으로 수용할 수 있는 여유와 능력이 한국음악인들에게 생긴 때문이 아닐까요?』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는 특히 우리의 악기로 찬송할 수 있음이 기쁘다고 말한다.
20여년동안 가야금과 함께 지내온 문씨는 서울대 음대 국악과및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이번 무대는 4번째 독주회. <고혜연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