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LG 감독 "우리도 3연승 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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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상문 감독. 양광삼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서 2연패를 당했다.

LG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PO 2차전에서 7회 말 박석민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0-2로 졌다. 1차전에 9회 말 NC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내준데 이어 2차전까지 지면서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는 빛이 바랬다. 양상문 LG 감독은 경기 후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7과3분의1이닝 무실점) 구위가 워낙 좋았다"며 "야구는 극적인 역전승이 나올 수 있다. 우리도 3연승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했다.

다음은 양 감독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 어땠나.
"스튜어트가 정규시즌보다 훨씬 좋았다. 변화구의 각도가 예리해져서 당황했다. 스튜어트의 기본적인 투구 패턴으로도 쉽지 않은 투수였는데, 거기다 더 좋은 공을 던져서 선수들이 어려워했다."
타자들 컨디션은 어떤가.
"1차전과 2차전 모두 선수들이 상대 투수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했다. 그런데 에릭 해커(1차전 선발)와 스튜어트가 오래 쉬어서 그런지 구위가 훨씬 좋았다. 그래서 선수들이 어려워한 것 같다."
허프는 잘 던져줬나.
"잘 던졌다. 박석민이 워낙 잘 친 것이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러지는 3차전(10월 24일 오후 6시30분)은 어떻게 치를 생각인가.
"NC 선수들이 잠실구장에 오면 우리 힘에 눌리는 기운이 있을 것 같았다. 2패를 당해서 한 번이라도 지면 끝나니 쉬운 상황은 아니다. 한 번 이기면 또 분위기는 살아날 수 있다. 야구는 극적인 역전승이 나올 수 있다. 우리도 3연승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정규시즌에서 성적이 우리가 좋았던 기운을 가지고 임하겠다."

창원=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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