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반기문·문재인과도 팀워크 가능”

중앙일보

입력 2016.10.20 02:13

업데이트 2016.10.20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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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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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가 19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19일 “연정이 가능한 정치를 꿈꿔야 한다”며 “제게 국가 권력 구조를 짤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모시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대변되는 야(野) 3당의 고민을 취합해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새누리당·더민주·국민의당이 서로 다른 점을 부각시키지만 공통점도 많다”며 “세계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연정 팀워크 정치’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연정을 한다면 어느 정권에서든 반 총장, 문 전 대표가 본인 역할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관훈토론회서 ‘대연정’ 필요성 강조
“국민이 필요로 한다면 대선 출마”

원 지사는 대선 출마 선언 시기에 대해선 “국민이 저를 필요로 한다는 확신이 서면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지사로서의 책임을 다하면서 6개월, 1년 뒤 안보·경제·리더십 갈등이 심각한지 지켜보며 합당한 때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지난 5월 제주포럼 행사에서 반 총장을 만난 적이 있다. 원 지사는 “그때 반 총장과 그런(대선 출마 관련) 의견을 교환한 적은 없고 솔직하게 아는 바도 없다”면서도 “상당히 성격이 원만한 분이고 가깝고 편한 사이라 공개적인 자리에서 험담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함께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옛 이름) 의원 시절 ‘남·원·정(정병국)’으로 불리는 소장파 그룹으로 분류됐다. 남 지사가 모병제, 사교육 규제 등의 예비 공약을 내세우며 대선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에 비해 원 지사의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원 지사는 “정책을 공부해서 학자가 발표하는 식으로 이슈를 제기하는 건 하지 않겠다”며 “국민 모두의 꿈으로 공약 비전을 만들 수 있는 때가 오면 파워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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