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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11월 추천 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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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과 화려한 춤사위가 11월 무대에 많이 오른다. 뮤지컬 ‘오! 캐롤’에선 8인조 음악 밴드와 코러스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음악을 생생하게 선사한다. 1980~90년대 인기를 끈 TV 쇼 ‘젊음의 행진’을 무대화한 뮤지컬은 중년 관객의 추억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선 시인 백석의 시를 주제로 한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오! 캐롤
11월 19일~2017년 2월 5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
6만~13만원, 문의 1577-3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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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 캐롤’ 해외 공연 장면. 남아프리카공화국 배우들이 화려한 쇼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쇼미디어그룹]

바람맞은 신부, 친구와 유쾌한 로맨스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곡으로 꾸민 뮤지컬 ‘오! 캐롤’이 국내에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2008년 미국에서 초연해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작품이다. 이야기는 주인공 마지가 결혼식 당일 첫사랑이었던 신랑에게 바람을 맞으며 시작된다. 마지는 신랑 대신 어렸을 때부터 친한 친구인 로이스와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두 사람은 스타를 꿈꾸는 리조트 쇼의 바람둥이 가수 델, 어수룩하지만 뛰어난 재능을 지닌 작곡가 지망생 게이브, 왕년엔 스타였으나 지금은 리조트 사장이 된 에스더, 에스더를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리조트 쇼의 MC 허비를 만나며 유쾌한 사랑 이야기를 펼친다.

8인조 밴드와 코러스가 닐 세다카의 노래 21곡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다. 관객은 공연을 보는 동안 리조트의 흥겨운 디너쇼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닐 세다카는 1950~70년대 세계적인 히트곡을 발표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로, 데뷔 이후 5년간 2000만 장의 앨범을 판매했다.

관객은 공연을 보며 국내 영화와 CF 음악으로도 친숙한 ‘Oh! Carol’ ‘You Mean Everything to Me’ ‘Stupid Cupid’ ‘One Way Ticket’ 같은 히트곡을 들을 수 있다.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1세대 뮤지컬 배우와 최근 주목 받는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 참여한다. 허비 역에는 남경주·서영주·서범석, 에스더 역에는 전수경·김선경·임진아, 델 역에는 정상윤·서경수가 연기한다. 게이브 역에는 허규와 성두섭, 마지 역에는 임강희와 정단영, 로이스 역에는 안유진·오진영·이유리가 맡았다. 이번 공연에는 연출가 한진섭, 음악감독 김성수, 안무가 서병구 등 제작진이 참여한다.

젊음의 행진
11월 10일~2017년 1월 22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6만6000~9만9000원, 문의 1666-8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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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1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에 오른다. 1980~90년대 인기 TV 쇼 ‘젊음의 행진’과 만화 영심이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공연은 세월이 흘러 서른다섯 살의 공연기획자가 된 영심이가 콘서트를 준비하던 중 학창 시절 친구 왕경태를 만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시작된다. 당대 히트곡으로 구성된 뮤지컬 음악과 만화처럼 코믹한 연출이 관객의 향수를 자극한다. 영심이 역에는 가창력으로 인정받는 코미디언 신보라가, 왕경태 역에는 가수 한희준이 연기한다.

마이 아이즈 웬트 다크
11월 8~27일, 두산아트센터 Space111
전석 3만원, 문의 02-708-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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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국에서 초연한 연극을 새롭게 꾸몄다. 공연은 관제소 실수로 항공사고가 발생하고, 그 사고로 가족을 잃은 주인공이 관제사를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품은 영국 배우 겸 작가 매튜 윌킨슨이 2012년 발생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쓴 작품으로, 트라우마와 복수를 통해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호한 현대적 비극을 보여준다. 연출은 연극 ‘죽음과 소녀’로 2014년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박지혜가 맡았다. 손상규·양조아·양종욱이 출연한다.

현의 노래
11월 10~2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1만~5만원. 문의 02-58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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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소설 ‘현의 노래’가 음악극으로 각색돼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칼과 쇠의 가치만이 인정받던 삼국시대에 꿋꿋하게 가야금을 만들어 가야의 음악을 완성하는 악사 우륵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야금과 현악기의 화려한 연주와 웅장한 가야금병창으로 전개된다. 무대는 1500년 전 가야의 모습으로 꾸며진다. 영화 ‘귀향’의 음악인 ‘가시리’를 작곡한 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류형선과 국립국악원의 대표작 ‘왕조의 꿈-태평서곡’을 연출한 이병훈이 참여한다.

톡톡
10월 27일~2017년 1월 30일, 대학로 TOM(티오엠) 2관
전석 4만원, 문의 02-766-6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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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몰리에르상을 받은 프랑스 코미디 연극 톡톡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오른다. 투레트 증후군, 계산벽, 질병공포증, 확인강박증, 동어반복증, 대칭집착증을 가진 6명의 환자가 강박증 치료의 최고 권위자인 스텐 박사에게 진료 받기 위해 모이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공연은 개성 강한 인물이 펼치는 소동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마음의 병을 고치는 과정에서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한다. 연출은 코미디 연극 ‘웃음의 대학’ ‘키라사기 미키짱’을 연출한 이해제가 맡는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11월 5일~2017년 1월 22일,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
전석 5만5000원, 문의 02-541-7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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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모티브를 얻어 완성된 창작 뮤지컬이 초연을 올린다. 공연은 시인 백석과 한때 뜨겁게 사랑을 나눈 기생 자야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은 세월이 흘러 백발 노인이 된 자야가 백석과의 추억을 돌아보면서 시작된다. 자야는 담담한 목소리로 헤어지던 순간을 그리워하며 그의 시를 읊고 노래 부르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당시 많은 시인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백석 역에는 강필석·오종혁·이상이,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자아 역에는 정인지와 최주리가 연기한다.

공연 초대권을 드립니다

응모 마감 10월 24일 당첨 발표 10월 26일
중앙일보 독자 여러분을 뮤지컬·연극·공연에 초대합니다. 공연 티켓은 1인당 2장씩 드립니다. 중앙일보 고객멤버십 JJ라이프(jjLife.joins.com)에서 응모하면 됩니다. 당첨자는 사이트에 공지하고 휴대전화로 개별 통보합니다. 문의 1588-3600

정리=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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