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나와봤자…3분기 실업자 3명 중 1명은 4년제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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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개채용을 앞두고 지난달 대구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취업박람회. 공정식 기자

대졸 실업자 규모가 3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을 돌파했다.

실업자 3명 중 1명은 4년제 대학 이상을 졸업한 고학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실업자 98만 5000명 중 31만 5000명이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였다.

통계청이 대졸 실업자 수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로 30만 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비율로는 32%에 달한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3분기 전체 실업자 수는 133만 2000명이었고 이 중 4년제 대학 졸업자는 16만 1000명(12.1%)에 그쳤다.

이후 사회의 고학력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졸 실업자 비중도 꾸준히 상승했다. 2005년 전체의 15.3%였던 대졸 실업자 비중은 해마다 늘어 2010년 23.3%, 2015년 28.8%로 증가했다.

전문대 졸업자까지 포함하면 3분기 전체 실업자 중 대졸자는 43만 8000명으로 44.5%를 차지한다. 실업자 2명 중 1명은 대학 졸업장을 가진 셈이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대학진학률은 2014년 기준 70.9%로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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