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관 ID 하루 평균 30명씩 신청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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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총영사관이 지난 4일부터 발급을 개시한 새 영사관 ID 발급건 수가 11일까지 닷새 근무일 동안 모두 146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0건이 발행된 꼴이다. 12일 오후 LA총영사관 민원실 창구에서 한 한인이 영사관 ID 발급을 신청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한인 서류미비자들이 새 영사관 ID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 지가 증명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시작한 LA총영사관의 새 신분증(ID) 발급건수가 11일까지 총 146건이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닷새 근무일 동안 146건 처리
11월부터 운전면허 신청 가능

이는 이 기간 총영사관 근무일 5일 동안의 누적 건수여서 하루 평균 약 30명이 새 ID를 발급받고 있는 셈이다.

새 영사관 ID 발급이 초기이기는 하지만 이 같은 추세는 2006년 처음으로 영사관 신분증(당시 재외동포 신분증) 발급 당시 하루 평균 20명 정도가 발급받은 것과 비교하면 열기나 필요성이 더 절실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LA총영사관의 이성호 민원담당 영사는 12일 "새 ID 발급 첫날인 4일과 연방 공휴일인 콜럼버스데이 다음날 11일은 특히 붐볐다"면서 "하루 평균 30명 정도씩 꾸준히 새 영사관 ID를 발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영사는 "신청자 대부분은 서류미비자이고 유학생이나 주재원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성별이나 연령은 다양하다"면서 "사진과 관련 서류가 완벽히 준비되면 실제 ID 발급 시간은 10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LA총영사관은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협조를 얻어 지난 4일부터 비자기간 만료 등으로 불법체류자가 된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새로운 총영사관 신분증 발급 업무를 시작했다. 새 ID는 앞으로 불법체류자의 캘리포니아 운전면허증 발급에 필요한 신분증으로 인정된다. 캘리포니아는 2015년 2월 주차량국(DMV)의 서류미비자에 운전면허증 발급을 허용하는 법(AB60) 이행을 위한 시행규칙에 따라 바코드가 삽입된 신분증을 요구해왔다. 이에 한국 외교부와 LA총영사관은 언론의 지적과 서류미비자들의 요청에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2D 바코드가 삽입된 한국 신분증 규격에 대해 DMV와 협의한 뒤 지난 주부터 발급하고 있다.

그동안 한인 서류미비자는 DMV가 영사관ID를 1차 신원확인 서류로 인정하지 않아 2차 심사를 받는 불편함을 겪었다. DMV는 새 영사관 ID에 대해 11월쯤 1차 신원증명 서류로 인정할 예정인데 이럴 경우 운전면허증 발급 절차와 시간이 대폭 줄어들게 된다. 기존 8단계 발급 절차에서 5단계가 줄어 3단계만 거치면 운전면허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외교부와 LA총영사관 측은 이번 새 신분증 발급으로 LA 지역에 거주하는 약 수만 명의 한국 국적자가 운전면허증 뿐만 아니라 은행계좌 개설, 임차계약 시 신원 확인이 가능해져 실생활에서 편리함을 크게 체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 신분증 발급 대상에서 국외도피사범 등 여권법상 여권 발급을 받을 수 없는 자는 제외된다.

새 영사관 ID 발급에 필요한 구비서류는 ▶발급신청서 ▶여권 원본과 사본 ▶개인정보제공 동의서 ▶재외국민등록 신청서 ▶수수료 20달러 ▶거주지 증명서류(※임대계약서, 주 정부 발급서류, 모기지 계약서, 유틸리티 고지서, 고용계약서, 건강보험 등 병원 서류, 우체국 주소확인서, 금융기관 서류, 세금납부 서류 중 1개 이상)'이다.

김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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