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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백화점 직원들도 ‘위아자’ 참여 준비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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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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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여하는 대구시 성당동 가야축산 K&U 직원들이 지난 10일 성공적인 행사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지난 9일 대구시 달서구 성당동 한우외식전문업체인 ㈜가야축산(K&U한우) 본점 사무실. 김창일(41) 대표가 ‘가야축산’이라고 적힌 푸른색 점퍼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직원 30여 명의 단체복이다. 이 옷은 오는 16일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리는 ‘위아자 나눔 장터’ 행사를 위해 준비한 것이다. 김 대표는 “직원들이 단체복을 입고 위아자 나눔장터에 나가면 시민들의 눈길을 끌 것이고 정성껏 준비해 간 물건도 모두 팔려 더 많이 기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가야축산 직원들은 지난달 말부터 의류·운동화·그릇 등 500여 점의 판매 물품을 모았다. 현장 시식용 한우 불고기도 준비할 예정이다. ‘아자 아자’라는 구호도 만들었다. 가야축산은 대구에서 한우 전문 식당 7곳과 한우 판매점 한 곳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대 평생교육원에 한우전문가 양성 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 D-4
오는 16일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가야축산·영진전문대·수성대 등
장터 판매 물품 마련에 팔 걷어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가 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참여 기관·단체·기업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직원들에게서 재사용품을 기증받고 품목별로 분류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분주하다.

영진전문대는 지난 8일 백호체육관에서 개최한 영진사이버대학 체육대회 현장에 위아자 나눔장터 물품 접수 창구를 열었다. 체육대회에는 학생 1000여 명이 참가했다. 순식간에 옷 등이 쌓였다. 대학 측은 행사 전 이를 알렸고 각자 물품을 준비했다. 외국인 강사들도 운동화 등을 기부 물품으로 전달했다. 영진전문대 바리스타 전공 학생들은 직접 내린 커피를 나눔장터 현장에서 판매해 기부금을 따로 마련할 예정이다.

수성대의 사회복지과 동아리인 ‘해피바이러스’도 옷과 가전제품 등 재사용품 100여 점을 모았다. 교수와 직원들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직접 만든 머리띠·비누·향수 같은 것도 판매해 기부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임직원이 ‘완판’을 목표로 뛰고 있다. 직원들은 의류·장난감·책 등 재사용품 500여 점을 내놨다. 백화점 측은 따로 셔츠·스카프·후라이팬 등 신상품과 이월상품 500여 점을 내놓는다. 부스를 찾는 시민들에겐 치약·티슈·풍선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임준원 점장은 “부스를 잘 꾸며 가장 먼저 상품이 매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관공서도 준비에 여념이 없다. 대구시와 중구청·달서구청 등은 500점 이상씩을 모아 부스에서 판매한다. 달서구청은 관내 양말 제조업체가 기증한 양말 등을 합쳐 3000여 점을 확보했다. 대구시교육청은 부스 두 개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직원들을 상대로 옷·신발·운동기구·장난감 등 재사용품 1000여 점을 모았다. 행사 당일 판매는 학부모 봉사단체인 ‘샤프론 봉사단’ 단원 16명이 맡는다.

대구시의 공기업도 나섰다. 대구도시철도공사도 직원들이 기증한 500여 점을 판매한다. 의류·구두 등을 구입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보관하던 것을 내놓은 경우도 많다고 한다. 판매는 사내 동아리인 참사랑봉사단이 담당하기로 했다. 임직원들이 현장을 찾아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고 기부금은 홍승활 사장이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대구도시공사도 부스를 열어 임직원들이 모은 재사용품을 판매한다.

홍권삼·김윤호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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