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조 세계정상 멀잖다" 기술지도 맡은 일인 「고토」코치의 조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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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국체조가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 아시아정상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 남녀체조팀이 60년대초부터 근 20년동안 체조강국으로 군림해온 일본을 제압한 것은 한국체육사의 새로운 장 을 펼친 쾌거로 평가될수 있다.
한국체조가 이처럼 단기간내에 급성장을 이룩하기는 했지만 세계정상권에 들어서기까지에는 풀어야할 과제들이 너무 많다.
이번 한국팀의 경기를 지켜본 중공 체조코치들은 한국선수들의 기량이 놀랄만큼 좋아졌다는데는 의견을 같이하지만 『기본기가 부족한 상태에서 어려운 동작을 표출하다 보니 자연히 무리가 가고 힘들어 보인다』 며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선결과제임을 지적했다.
또 한국이 세계정상권에 있는 중공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현재 중공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보다 더 어렵고 멋진 기술을 익혀야 하므로 새로운 기술개발이 뒷받침돼야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한국대표팀 기술지도를 맡아온 일본인코치 「고토·기요시」 (31)씨는『한국선수들이 체격조건과 기술면에서 중공에 크게 뒤지지않는다』 고 말하고 『저변인구를 확대해 어릴때부터 잠재력을 지닌 유망주를 발굴, 집중 육성한다면 한국이 세계정상에 설날은 그리 멀지않았다』 며 제도적인 뒷받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체조를 키운 외국코치로는 「고토」 코치이전에 소련태생의 캐나다인 「유진·갈페린」 과 「지노·리키노릭」이 있었다. 결국 이들이 가꾸어 놓은 밭을 어떻게 일구느냐는 것이 숙제다.
스포츠는 정보전인만큼 세계체조의 흐름과 세계정상급선수들이 개발해낸 기술들을 신속히 파악, 이에대한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고토」코치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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