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정치절충 모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여야는 국회 개헌특위의 교착상대를 타개하고 아시안게임 후 닥칠지 모르는 정국경색을 예방하기 위한 고위정치 절충을 모색중이다.
여야는 아시안게임 기간중 사실상 정치휴전을 한다는데 묵시적 양해를 보이고 있으며, 이기간 총무 접촉 등을 통한 헌특 정상화 협상을 벌여 아시안게임이 원만히 끝난 후 대표회담 등 고위 회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신민당은 이민우 총재의 전두환 대통령 단독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신민당 총재는 19일 『아시안게임은 동기야 어떻든 국가적인 행사인 만큼 성공리에 마쳐야하고 신민당도 협조할 생각』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헌특이 공전하는 가운데 1차 활동시한인 9월말을 넘기는 것은 10월 정국과 관련해 큰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여야 지도자간에 위기 예방을 위한 사전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노태우 민정당 대표위원은 지난 17일 의원내각제 개헌안에 의한 합의개헌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야당의원 중에서 공식적으로 말은 못하지만 90%이상이 개인적으론 의원내각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과거 모든 야당 정치인이 의원내각제를 주장했기 때문에 앞으로 어려움은 있겠지만 합의개헌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