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통령 TV토론, 대선 후보 시청률 절반에도 못미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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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토론 사상 최고의 매치’라고 불리며 큰 관심을 모았던 미국 대선 후보 토론회와 달리 지난 4일(현지시간) 부통령 후보 TV토론회는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5일 보도했다.

시청률조사업체인 닐슨의 집계에 따르면 미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케인 상원의원(버지니아)과 공화당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의 토론은 약 370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6일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맞붙은 1차 대선 후보 TV토론 시청자수(8400만 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에 대한 관심은 대통령에 비해 낮다. TV 토론 시청률도 이런 유권자들의 관심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지난 2008년 민주당 조 바이든 부통령 후보와 공화당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맞대결을 7000만 명이 지켜봤다. 지난 2012년 민주당 바이든 부통령 후보와 공화당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맞붙은 토론도 510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했다.

폴리티코는 “이번 부통령 후보 토론회는 2000년 대선 당시 민주당 조 리버먼 부통령 후보와 공화당 딕 체니 부통령 후보가 맞붙은 토론회(2900만 명) 이후 가장 낮은 시청률”이라고 분석했다.

정종문 기자 perso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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