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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마다 "봉송" 큰 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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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86아시안게임의 성화가 지나가는 3개 코스 23군데 지방 숙박지에서는 지역마다 독특한 민속축전이 벌어져 전국이 축제에 휩싸이게 된다.
각 지역의 축제는 그 지역에서 해마다 하던 문화제를 이 기간에 집중적으로 막을 올리는 것으로 11일부터 25일까지 전국에서 계속된다.
이 기간의 중요축제는 ▲경주 신라문화제 ▲대구 달구벌 축제 ▲안동 안동민속축제 ▲태백 태백제 ▲강릉 율곡제 ▲속초 설악제 ▲춘천 강원종합예술제 ▲충주 우륵문화제 ▲원주 치악예술제 ▲제주 한라문화제 ▲광주 무등제 ▲대전 한밭제 ▲인천 제물포예술제 등이다. 성화가 도착하는 서울에서는 19∼20일 남사당놀이·풍물놀이·탈춤 등 9개 종목의 행사가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고 구청별로도 환영행사가 있게 된다.
성화가 지나가는 지역의 민속 가운데 널리 알려진 것으로 대구의 비산농악, 안동의 차전놀이, 진주의 고성오광대, 부산의 좌수영어방놀이, 여수의 강강술래, 전주의 우도농악, 태백의 정선아리랑, 강릉의 강릉관노가면회, 대전의 공주장승제, 충주의 탄금대오룡굿, 천안의 보부상놀이, 춘천의 횡성회다지소리, 인천의 은율탈춤 등이 꼽힐 수 있다.
부산의 좌수영어방놀이는 새해를 맞이하여 풍어를 비는 어촌의 축제로 그물 깁는 노래, 줄을 꼬는 노래를 부르면서 한바탕 굿을 한다.
안동 차전놀이는 정월대보름날 행해지던 민속으로 나무로 만든 동채를 앞세우고 수천명의 청년들이 동서로 나뉘어 맞붙어 일대 장관을 이룬다.
여수에서 있게 되는 강강술래는 해남·진도·완도 등지에서 정월대보름날 행해져 왔던 놀이다. 「달의 축제」이기도한 강강술래는 원시시대의 원무가 그대로 전해진 것으로 여인들이 원을 그리면서 노래하고 춤춘다.
인천에서 벌어지는 은율탈춤은 사자춤·헛목·팔목중춤·양반춤·노장춤·영감과 할미광대춤등 여섯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오·칠월 백중에 놀이판이 벌어졌다.
이외에도 가배놀이·정선아리랑·놋다리밟기·진주검무·한라 산신제·지신밟기·우도농악·태껸발표회등 민속놀이가 곳곳에서 행해진다.
각 지역의 놀이는 성화가 도착되기 전후 3∼4일간에 열리며 도청·시청앞 광장·역광장 등에서 성화가 도착하는 시간에 절정을 이룬다(코스별 성화 숙박지 축전행사는 별표와 같다. 경주는 출발지, 서울은 도착지임). <임재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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