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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혈통 한우 취급한다는 농협, 한우등급 속여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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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DNA 검사를 통과한 순수혈통 한우만 취급한다고 주장한 농협중앙회가 한우 등급을 속여판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받은 쇠고기이력제 DNA 동일성 단속검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한우 이력을 속여 판매하다 적발된 축산물 판매업소는 1936곳, 식육포장 처리업소는 107건에 달했다. 연평균 484곳이 쇠고기 이력을 속이다 적발된 셈이다.

이 중 전체 적발건수 중 261건(12.8%)은 농협에서 나왔다. 특히 순수혈통 한우만 취급한다는 농협중앙회의 ‘안심한우’도 19곳이 등급을 속여 팔다가 적발됐다. 농협 등은 판매가격을 더 받기 위해 한우의 실제 등급보다 2~3단계 높은 등급을 표시했고, 육우를 한우로 속여 팔기도 했다.

홍문표 의원은 ”한우 등급을 속여도 100만~200만원 수준의 경미한 벌금만을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태가 계속되는 것“이라며 ”징벌적 수준에 가깝도록 강력한 제재수단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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