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의 수능 때 새 문제유형 출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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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오는 9월 2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모의 수능시험에 주목하기 바란다. 여기서 나오는 새로운 유형의 문항들을 통해 11월 5일 치러지는 올해 수능의 변화를 알 수 있을 것이다. "

이종승(李鍾昇.57.사진)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수험생들에게 9월 모의 수능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이번 모의 수능은 수능 응시 예상자 중 80% 이상이 참가할 예정이며, 대학 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는 마지막 모의시험이다.

그는 특히 "(모의 수능에서) 틀린 문항에 대해서는 관련 기본 개념이나 내용을 반드시 이해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올해 출제 문제의 패턴은.

"수능시험은 문항 유형 등에서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필요하지만 이럴 경우 문항 유형이 지나치게 정형화돼 수험생들이 문제 풀이 연습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문항 제시 방법, 문항의 소재 등에서 다소 변화를 줄 생각이다."

-어떤 변화인가.

"9월 모의 수능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도입된다. 이들 문항 중 수험생들이 너무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실제 수능에서 제외할 생각이다. 모의 수능에서 문항의 유형이 기존의 수능과 어떻게 달라지는지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쉬운가, 어려운가.

"난이도를 얘기하는 건 무모한 일이다. 문항 자체가 지닌 절대 난이도 외에도 수험생들의 수준 등 기타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 고교에서 내신성적을 잘 주기 위해 문제를 쉽게 낸다는 얘기가 자주 들린다. 이런 상황에선 수능을 정상적으로 출제하더라도 쉬운 수능에 익숙해진 수험생들은 어렵게 느낄 것이다. 과거 2~3년의 수능 난이도와 일관성이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난해 수능에선 언어, 사회탐구가 지나치게 어려웠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해 언어의 경우 지문이 생소했으며, 대부분의 지문이 길어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를 감안해 올해 출제위원들이 지문 길이 조정 등을 검토할 것이다. 사회탐구 역시 올해도 인문계를 중심으로 적정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도록 조정할 예정이다. "

-올해 수능에서 처음 도입되는 정수 배점으로 문항당 배점 차가 커진다는 문제가 있는데.

"지난 6월 평가원이 주관한 모의 수능에서는 언어영역에서 가장 배점이 높은 3점 배점 문항이 3개였다. 9월 모의 수능에선 5개 정도까지 늘려 보는 등 정수 배점에 따른 변화를 탐색해 볼 생각이다. 문항 별 점수 차가 커지게 되는 언어영역의 경우 1점과 3점 배점 문항을 5개 이내에서 출제해 격차를 줄이겠다.

또한 사회와 과학탐구는 1점과 2점 문항을 반반씩, 외국어 영역은 1점 20개 문항, 2점 30개 문항으로 출제한다. "

-남은 기간 수험생들이 영역별로 유의해야 할 점은.

"언어는 여러 종류의 지문이 제시되므로 다양한 장르의 글을 비판적으로 읽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수리 영역도 어렵다고 지레 포기하지 말고 한 문제라도 더 풀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게 좋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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