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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코 밑 털이 거슬린다면…여고생 4인 4색 인중 제모 실험기

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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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이 기사를 읽은 뒤 주변 여성들의 인중에만 눈길이 갈 수 있습니다.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시선 처리에 주의하세요. 털은 죄가 없습니다.

4인 4색 셀프 인중 제모

여름이 지났다고 제모 고민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눈썹, 손마디 등 옷으로 가릴 수 없는 곳은 일 년 내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특히 인중은 털이 많은 경우 흡사 수염처럼 보이기도 하고, 화장을 하면 오히려 푸르스름하게 돋보여 여자들에겐 큰 고민거리다.


JY성형외과&피부과의 강종범 원장은 “최근에는 레이저 제모가 각광받는 추세다. 레이저 제모는 에너지가 모낭의 검은 멜라닌 색소에 선택적으로 흡수된 후 털을 만드는 털 주변의 모근과 모낭을 파괴하는 것이 원리다. 피부 및 피지선 등 피부조직에는 영향을 주지 않아 피부 자극 없이 제모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드는 셀프 제모를 하는 이가 많다. 강 원장은 “셀프 제모는 잘못된 방법으로 시행할 경우 세균 감염으로 인한 모낭염이나 물리적 손상에 의해 색소침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제대로 된 방법으로 주의해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셀프 제모 방법 중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네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직접 인중 제모를 시도해 본 10대 학생들의 솔직한 시연 후기와 강 원장이 알려주는 주의점도 체크해봤다.

Type A 제모 크림

아무리 예뻐져도 아픈 건 질색이라면 제모 크림을 추천. 털의 주성분인 케라틴 단백질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피부 표면의 털을 녹여서 제거하는 방법이다. 원하는 부위에 적당량을 바르고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5~7분간 방치 후 물수건으로 닦아주거나 씻어주면 된다. 단, 모근까지 뽑는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샤프심처럼 콕콕 박혀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민감성 피부라면 제품을 사용하기 전 손등이나 귀밑에 소량을 발라 테스트하는 것이 좋다. 정해진 시간보다 오래 방치했을 경우 털의 단백질뿐만 아니라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층의 정상적인 단백질 결합에도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부가 붉고 따가워지는 피부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각질층이 회복되어서 나아지지만 피부를 진정시키는 냉찜질과 보습크림을 발라주는 게 좋다. 무엇보다 시간 체크에 유의하자.

현솔's review_엄마가 직접 눈썹과 인중 털을 관리해주는 고3 학생

※콧물 아님 주의※


check! 민감성 피부라면 제품을 사용하기 전 손등이나 귀밑에 소량을 발라 테스트하는 것이 좋다. 정해진 시간보다 오래 방치했을 경우 털의 단백질뿐만 아니라 피부를 보호하는 각질층의 정상적인 단백질 결합에도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부가 붉고 따가워지는 피부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각질층이 회복되어서 나아지지만 피부를 진정시키는 냉찜질과 보습크림을 발라주는 게 좋다. 무엇보다 시간 체크에 유의하자.

닦으면 닦을수록 털이 없어지는 신비의 세계

"이게 과연 될까 궁금했는데 닦으면 닦을수록 털이 없어져서 신기해. 아기 피부로 돌아간 느낌. 하지만 조금 따갑고 화끈해. 깨끗하게 제거되지 않고 샤프심이 박힌 것처럼 조금 남아있어. 그래서 왁스 스트립을 추천. 잠깐 아프더라도 깔끔하게 뽑히는 게 좋을 것 같아."

Type B 탈색


‘한 번 털을 뽑으면 더욱 굵고 진하게 나는 건 아닐까?’ 제모 자체에 불안한 마음이 가득한 사람이라면 눈속임 효과가 큰 탈색을 해보자. 자연 갈색을 원하면 파우더와 크림을 1:3의 비율, 밝은 갈색을 원하면 1:2의 비율로 섞어서 인중 위에 바르고 8분 정도 기다린다. 좀 더 밝은 색깔을 원하면 13분 정도 방치한 후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거나 물수건으로 닦아주면 끝. 실패를 줄이기 위해선 틈틈이 점검해주자. 시간의 흐름에 따라 거뭇거뭇한 털이 밝은 갈색, 좀 더 있으면 백금발에 가까워진 것을 볼 수 있다.

인중 피부는 민감한 부위다. 염색약에 의한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 손등이나 귀밑에 사전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털이 제거가 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모질에 따라 염색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얼음찜질을 하고 틈틈이 보습 크림을 바르는 것만으로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고은's review_화장하면 인중 부분이 푸르스름해 보여 고민인 고1 학생

너무 많이 바른 거 아님?(눈치)


check! 인중 피부는 민감한 부위다. 염색약에 의한 피부 트러블을 예방하기 위해 손등이나 귀밑에 사전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다. 털이 제거가 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모질에 따라 염색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얼음찜질을 하고 틈틈이 보습 크림을 바르는 것만으로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솜털처럼 잘 보이지 않는 인중 털! 성공적!

"얼굴에 크림치즈를 바르는 느낌, 잠시 뒤에 마법 같은 일이 벌어져. 흡사 말티즈 강아지 털 같아. 털은 안 뽑혔지만 제모가 된 느낌. 발명한 사람 칭찬해줄래. 내 피부가 건강한 지 딱히 자극도 없어. 탈색할 때 소량만 사용하니 오래 쓸 수 있어 경제적인 것 같아. 나는 강력 추천."

Type C 왁스 스트립

패치를 붙였다 떼어내는 것만으로 모근까지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얼굴 인중&턱 전용 제품이 따로 있으니 잘 보고 구입할 것. 가장 간단하지만 가장 아픈 방법이기도 하다. 왁스 스트립을 손의 열로 녹인 다음, 인중에 붙인 뒤 털이 난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확 떼어내면 된다. 고통의 순간이 사라지면 패치에 잔뜩 붙은 털을 보며 희열을 느낄 수 있다. 피니싱 티슈로 잔여물을 닦아내면 끝.

털과 함께 묵은 각질, 솜털, 피지 등이 탈락되므로 밝고 부드러운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왁싱을 잘 되게 하기 위해선 털이 2-3mm 정도 자란 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왁싱 후 색소 침착을 방지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2~3일간은 가급적 물에 닿지 않는 것이 좋다.

민지's review_ 제모를 몇 번 시도한 적 있는 고3 학생

예고없이 찾아온 고통은 주옥같....

check! 털과 함께 묵은 각질, 솜털, 피지 등이 탈락되므로 밝고 부드러운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왁싱을 잘 되게 하기 위해선 털이 2-3mm 정도 자란 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왁싱 후 색소 침착을 방지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2~3일간은 가급적 물에 닿지 않는 것이 좋다.

뽑힌 털을 보니 짜릿한 쾌감마저 느껴짐

"스트립 제품으로 팔을 제모한 적이 있었어. 그때도 너무 아팠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너무 아팠어. 순간적인 고통이 말로 못함...ㅠㅠ 하지만 뜯을 때는 뭔가 고3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느낌. 엄청 깔끔하게 제모 되는 게 장점이야. 대학 들어가기 전 한 번 왁스로 쫙 하고 다음엔 안 하고 싶어. 너무 아파."

Type D 잔털제거기 & 족집게

인중을 비롯한 얼굴 부위의 잔털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널리 쓰인다. SNS에서 ‘다○○에 가면 꼭 사야 할 제품’으로 이름난 잔털제거기. 포장지에 흔한 이용방법 하나 적혀 있지 않아 ‘요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생각이 들 수 있다. 흡사 감자칼 같이 생긴 이 물건을 인중에 대고 감자를 깍듯이 힘을 주어 여러 번 롤링해주자. 어느 순간 스프링 사이에 털이 꼬불꼬불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족집게를 이용해 털 한 가닥씩 뽑는 것도 간편하게 제모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인중은 작은 자극에도 염증으로 이어지기 쉬운 부위이기 때문에 뽑기 전에 해당 부위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잔털제거기, 족집게는 소독해서 사용하자. 스팀 타월로 모공을 이완시킨 후 진행하면 통증이 덜하다. 털을 뽑고 난 후에는 진정 효과가 있는 토너로 가볍게 닦아준다.

정연's review_제모를 해본 적도 없고 관심도 별로 없는 고1 학생

인생 첫 제모. 열일 중

check! 인중은 작은 자극에도 염증으로 이어지기 쉬운 부위이기 때문에 뽑기 전에 해당 부위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잔털제거기, 족집게는 소독해서 사용하자. 스팀 타월로 모공을 이완시킨 후 진행하면 통증이 덜하다. 털을 뽑고 난 후에는 진정 효과가 있는 토너로 가볍게 닦아준다.

이건 허위광고? 잘 보이지도 않는 한 가닥의 털!(자세히 보아야 아름답...)

"살살해서는 안 돼. 힘을 주고 열심히 롤링해야 해. 엄청 따가운데 많이 뽑혀봐야 한~두 가닥? 뭔가 벌칙에 걸린 느낌이야. 유명템인데 허위광고에 속은 것 같아. 그냥 족집게 쓰다가 인내심의 한계가 왔을 때 한 번씩 써보는 정도가 좋을 것 같아. 족집게는 널리 알려진 방법인데 살짝 따끔해. 잔털제거기보다는 훨씬 덜 아파. 요즘은 아프고 원초적인 방법 외에도 다른 방법이 많으니 굳이 추천하고 싶지 않아."

key point
모든 제모 직후에는 얼음찜질로 해당 부위 자극을 최소화하고 틈틈이 보습크림으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가늘어진 새로운 털이 자라나며 각질층을 통과하지 못하고 피부 안으로 말려 들어가 자라게 되면 피부 표면이 고르지 못하고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얼굴이 울긋불긋 해지게 된다. 따라서 일주일에 2-3회 주기적으로 묵은 각질을 제거해 털이 각질층을 잘 통과하여 자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

글=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사진=김재영 프리랜서 기자 tong@joongang.co.kr
영상=전민선 프리랜서 기자
모델=권민지(숙지고 3)·정연(숙지고 1) TONG청소년기자, 최현솔(숙지고 3)·박고은(숙지고 1)
도움말=‘JY성형외과&피부과’ 피부과 강종범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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