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비아 다시 긴장 고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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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베이루트·트리폴리 AP·UPI·로이터=연합】미국은 오는28일 이집트와의 합동군사훈련을 마친 후 이스라엘 하이파 항에 기항할 예정이었던 항모 포레스틀 호의 기항계획을 취소하고 리비아 북부 지중해 초계 임무를 계속하도록 지시했다고 미 관리들이 26일 밝혔다.
미국의 이 같은 결정은 「스피크스」백악관대변인 및 고위관리들이 리비아에 대해 또 다시 국제테러를 자행하려 할 경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선제 군사공격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지 하루만에 이루어졌다.
소식통들은 포레스틀 호가 이집트와의 합동 훈련을 마친 후 3척의 전투함과 합류, 시칠리아 동쪽으로부터 리비아 북부연안에 이르는 해역에서 초계 임무를 계속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비아 혁명위원회는 성명을 발표,『인류와 자유의 적, 미국에 대한 전세계적 공격』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리비아는 시리아와 공동으로 26일 성명을 발표, 『양국이 미국의 도발에 공동 대처키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시리아는 미국이 리비아에 지난 4월의 공습과 같은 공격을 가해 올 경우 모든 자원을 동원, 리비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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